아빠! 오늘 날짜는 슬픈 날짜야.
왜냐하면 아빠가 내일 출장가는 날이니까.
(사진을 보면 본인은 울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것은 아빠인데. 아빠는 웃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11월 18일. 중국으로 출장을 왔습니다. 5살 딸아이 로사는 며칠전부터 계속 시무룩합니다.
딸 ; 아빠. 출장 언제가?
아빠 ; 응 11월 18일날 가.
딸 ; 그럼 갔다가 몇밤자고와?
아빠 ; 13밤 자고 와
딸 ; 열세밤? 진짜 길게 갔다오네?
아빠 ; 아니야? 시간 금방가~
딸 ; 나도 아빠 따라서 출장 갈래~~같이가 아빠~~~
아빠 ; 안되~아빠 출장가면 진짜 정신없이 바빠. 같이 있을 시간이 별로 없어~
딸 ; 그래도 같이 갈꺼야~~같이 가면 안돼?
아빠 ; 안된다니까~
딸 ; 같이 가고 싶은데~
아빠 ; 아빠가 갔다가 빨리 올께~
사랑스럽게 얘기해주는 사랑스런 딸을 두고 출장갈려니 발길이 무겁습니다. 이제는 5살이 되고 보니, 얼마나 말도 사랑스럽게 하고, 속상한 마음도 표한하고 슬픈 감정, 기쁜 감정 표현을 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옆에 두고 보고 있자면, 가끔 제가 화도 내고, 말을 잘 안들을 때도 있어 저도 속상하고, 딸도 상처받고 하는 때가 있기는 합니다만, 떨어져 있어 보니 너무나 보고 싶네요.
이제 곧 있으면 6살인데, 6살이 되면 또 얼마나 많은 일들로 저를 놀래켜 줄지, 기댑 반, 걱정 반 입니다. 하고 싶은 것 마음 껏 해 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인데, 정작 딸 본인은 현재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 땅에 우리 가족의 딸로 태어나 앞으로 힘차게 그리고 신나게 자라나가야 할텐데. 항상 좋은 것만 보고, 재미나고 신나게 자라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땅의 모든 딸 아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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